자치행정은 그동안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왔다. 문턱을 낮추고, 주민 참여를 이끌어내고, 쌍방향 소통을 도모하는 등 주민과 자치행정 사이에 놓인 벽을 허물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금도 자치행정은 변화의 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자치행정과 주민사회가 단순한 소통의 단계를 넘어 서로의 지식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창조경제 실현을 목표로 보다 나은 미래를 함께 개척해가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정부 3.0’ 정책의 취지가 바로 그러한 꿈을 담고 있다.

1.0→2.0→3.0으로 진행된 정부의 진화는 웹 진화와 어깨를 함께 해왔다. 열린 행정은 전자정부가 이뤄진 후 급속하게 진전을 이뤘으며, 이러한 네트워크 기능이 없이는 주민사회와 자치행정을 잇는 연결의 효용성은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3.0 정책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 자유로운 네트워크 뿐만아니라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일자리 창출과 같은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여가는 정부 운영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학자들은 ‘플랫폼 정부’라고 일컫기도 한다. 정부가 무엇인가를 쌓아두고 관리하는 곳이 아닌, 자유로운 지식정보 유통의 거점 기능을 갖는다는 얘기다.

영광군이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2015년 정부 3.0 추진실적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한다. 군민과의 소통, 맞춤형 서비스, 협력과 상생의 지원체제 구축에서 그만큼 큰 성취를 이뤄냈다는 얘기다.

혁신은 쌍방간에 서로 손바닥을 마주쳐야 성과를 낳는다. 지자체의 3.0 정책이 더욱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역민들 스스로 지자체의 지식정보를 적극 활용해 그것을 발전의 계기로 삼으려는 긍정적인 의지가 또한 중요한 미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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