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15박 16일간(7월28일~8월12일)의 독서토론열차학교는 진정한 배움의 현장이었다. 학생 120명이 중국(북한 접경지역)과 시베리아에 펼쳐져 있는 민족과 역사의 길을 따라 직접 유적지를 탐방하며 통일한반도를 꿈꾸고, ‘나'와 '우리나라'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하였다.
또한 7일이라는 시간 동안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끝없이 이어지는 자작나무 퍼레이드를 감상하며 과거의 나를 뒤돌아보고, 현재의 나를 살아가며, 미래의 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I-Brand 책 쓰기를 하고 디자인을 꿈꾸는 나의 삶의 자세를 담은 동화책을 직접 만드는 활동을 하며 내 삶의 비전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독서토론 열차학교는 내게 이질적 집단에서 공동체 생활을 통한 상호작용 능력 그리고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갈 미래 인재로서의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나는 이곳에서 얻은 마음의 지식을 꼭 담아 두었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몇 배로 나누는 사람이 될 것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은 ‘자율적인 특강’ 이다. 내가 이름붙인 활동이지만 말 그대로 자율적으로, 열차에 타고 있는 다양한 직업인들께 강의를 해달라고 요청해 방으로 모셔 와서 그분의 강의를 듣는 것이다. 우리 반은 한복 디자이너, 경영인, 방송PD, 촬영감독, 방송국장, 교장선생님, 교수님, 전라남도교육청 장만채 교육감님 등 많은 직업인들의 명 강의를 듣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였다.
배움에 있어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나서서 원하는 강의를 들으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또 다른 활동으로는 유적지 탐방이 있었는데, 안중근의사가 처형당했던 장소인 뤼순감옥, 그가 사형 선고를 받은 실제 법원인 일본관동법원구지, 이상설유허비, 발해성터, 윤동주생가 등을 탐방하였다. 그 과정에서 민족의 아픔을 알고 독립열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고 감사를 표하기 위해 헌화식 등의 행사도 진행하였다.
특히 일본관동법원구지에서 안중근의사 모의재판을 진행하면서 안중근의사가 무죄임을 선언하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 항상 역사 시간에 교과서로만 보고 지나쳤던 사건과 내용을 재구성해서 직접체험 해보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나라를 지키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가슴깊이 느껴지는 숭고한 순간이었다.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목숨도 아끼지 않으신 선현들!
 그 발자취를 따라 우리나라를 빛내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독서토론열차의 구호를 나지막이 외쳐본다.
 약자를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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