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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일의 법칙(法則) 이야기] 정보 제시순서 효과 <70>
이경일 회사원 (대한시멘트) | 승인 2019.09.05 00:38 |
이경일 회사원

우리는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말할 때 우호적인 것, 즉 자기가 좋아하고 즐기는 것부터 말한다.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를 설명할 때는 항상 ‘한일관계’라고 말한다. 한국 중국 일본을 말할 때는 ‘한중일’ 삼국이라고 말한다. 물론 한국 미국 일본을 말할 때도 ‘한미일’이라고 한다. 우리는 일본과 이웃 나라인데도 왜 일본은 좋지 않게 생각을 할까. 일본에게 핍박을 받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우리 국민들 정서는 스포츠를 하더라도 일본을 이기면 다른 나라를 이긴 것보다도 훨씬 즐거워한다.

이렇게 먼저 이름을 말하면 ‘정보제시 순서의 효과’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 먼저 제시된 정보가 전체 보여 지는 상황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나중에 제시되는 정보일수록 정보의 효과가 점점 약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들이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피 실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어떤 한 사람의 인물에 대해 설명을 했다. A그룹의 피험자들에게는 이 사람은 매우 지적(知的)이며→근면 성실하고→비판력이 뛰어나지만→충동적이며→완고하고→질투가 심하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B그룹 피험자들에게는 질투가 심하고→완고하고→충동적이지만→비판력이 뛰어나고→근면성실하며→매우 지적이다 라고 설명했다. 이에 A그룹 사람들은 그 인물을 유능하고 매우 성공적인 사람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B그룹 참가자들은 같은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는 인상을 갖게 되었다. 두 그룹 모두 ‘비판력이 뛰어나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A그룹 사람들은 지적인 비판으로 이해하는 반면 B그룹 사람들은 질투어린 비난으로 받아들였다.

이 실험을 통해서 우리는 첫인상이 그 사람의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하는데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거의 비슷한 또 다른 심리학자들의 실험을 하나 더 보자. 미국의 심리학자 켈리는 강사가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그 강사에 대해 A반에게는 <다정하다>고 소개했고, 다른 B반에게는 <냉정하다>고 미리 정보를 전달했다. 그리고 시간차는 있지만 같은 주제로 거의 같은 강의를 한 사람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반응이 나왔다.

강의가 끝나고 학생들에게 강사의 인상에 대해 설문조사를 A반 B반 모두에게 같은 질문으로 조사를 했다. 결과는 다정하다고 소개했던 A반 학생들은 강사에게 호감을 갖고 진지하게 강의를 경청했다는 학생이 많았고 B반 학생들은 같은 강의를 들었으나 냉정하다는 선입견 때문이었는지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그냥 보통의 강의였다고 대답 했다는 것이다.

이 실험에서도 첫 인상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데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역시 알 수 있다. 정보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현저하게 바뀐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서 보았다. 같은 정보이지만 그 정보를 듣는 사람에게 어떤 순서로 들려주느냐에 따라 반응이나,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정보의 제시순서 효과’는 아니지만 장부 기입 방법에서 즉, 대차대조표(貸借對照表)나 손익계산서(損益計算書)를 작성할 때도 순서가 정해져 있다.

기입 순서는 현금화 되는 속도가 빠른 것부터 써 내려가는 것이 보이지 않는 약속이다. 이런 배열 방식을 유동성(流動性) 배열법 이라고 한다. 즉 현금 예금 주식 등 현금으로 전환 할 수 있는 속도가 빠른 순서로 기입하는 것이다. 부동산등 고정 자산이 가장 뒤로 밀린다. 그 이유는 현금화 되는 속도가 가장 늦기 때문이다. 같은 내 자산이지만 어느 곳에 투자를 하거나 특정 상품을 매입하고자 할 때 결제 수단이 대부분 현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남자들에게 마음속에 담아둔 아름다운 여인을 생각해 보라고하면 아마도 첫사랑을 떠올릴 것이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었을 때도 첫사랑은 간직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또한 기성세대들은 맨 처음 먹었던 자장면이나 피자 등 가장 먼저 접했던 때의 기억은 평생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도 정보 제시 순서의 효과라고 한다.

이경일 회사원 (대한시멘트)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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