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준공을 앞두고 있는 칠산대교가 추석 귀성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11일부터 15일 까지 임시 개통된다고 한다. 귀성객들이 명절마다 겪어야 하는 교통 체증을 덜어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귀성객들을 배려한 당국의 조치를 환영한다. 하지만 칠산대교의 준공이 임박했다는 소식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칠산대교의 개통이 영광군의 경제적 이익을 감소시키는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 올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영광군 향화도와 무안군 도리포를 잇는 칠산대교는 아름다운 서해바다를 가로지른다. 그 자체로 좋은 관광자원이다. 영광에서 무안 가는 길을 대폭 단축시킨다. 30분 이상 단축 효과도 있다. 모든 효과가 긍정적이다. 물류비용 감소와 관광객 증가 효과도 예상된다. 이같은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는데도 경제적 마이너스 효과를 우려하는 것은 영광이 무안이나 신안으로 가기 위해 거쳐 가는 곳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향화도에 관광객을 위한 숙박 시설도 탐탁찮다. 먹거리도 무안 도리포나 신안 지도 등보다 우위에 잊지 않다. 관광객이 돈을 쓰는 것은 숙박과 음식이다. 영광에서 돈을 쓸 곳이 없는 것이 영광의 현실이다. 실제 영광 사람들 가운데 신안 지도 등으로 생선회를 즐기러 가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지도는 수산물 위판장이 활성화 돼 있어 싱싱한 회를 즐기려는 영광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함평을 거쳐 자동차로 1 시간여를 달려야 하는 현재도 그럴진대 칠산대교가 개통되면 향화도를 거쳐 지도로 가는 먹고 마시고 돈을 쓰고 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개통되는 칠산대교가 영광 경제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 올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를 하는 이유다. 어쩌면 칠산타워의 관광 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칠산대교를 시원하게 달리며 서해바다를 감상하려는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영광군과 영광군수협, 염산면이 나서야 한다. 칠산대교가 개통되면 향화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영광군이나 수협은 물론, 향화도 주민들조차 정밀한 예측과 준비를 하는 것 같지 않다. 시간이 많지 않다.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좋은 관광자원이 남의 논에 물대는 격이 되어는 안 된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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