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먹은 상사화 키도 크고 꽃도 활짝

16일부터 18일까지로 계획한 불갑산 상사화 축제가 일요일인 25일까지 연장됐다. 축제 기간을 대폭 연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19일 영광군과 상사화 축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축제를 연장한 것은 관광업계와 산악회, 사진 동호회 등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전국적으로 9월에 볼거리가 있는 지역이 없어 방문할 계획이니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해왔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축제 기간인 3일 동안 비가 내리는 바람에 방문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계속 밀려들 것이란 예상도 연장을 결정한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축제장은 연일 주차장이 만원을 이루는 등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예년의 50만 명에 달했으나 올해는 25만여 명 밖에 되지 않았다.

상사화 축제는 시작 이틀 전부터 사실상 축제가 시작된 분위기였다. 시화·수석·분재·사진 등의 전시회가 문을 열었고 버스와 승용차 등이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군청 직원 80-120여 명이 나와 주차 등 교통 안내를 했을 정도였다.

축제가 시작된 16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준비된 주차장은 가득 찼으나 큰 혼잡은 없을 정도였다. 가뭄 때문에 상사화가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으나 이번 내린 비로 상사화는 키도 크고 화사함이 극에 달해 연장 기간에도 많은 인파가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사화 축제는 상사화 우체통, 포토존, 야간 경관, 공연장 캐노피 등을 조성해 축제장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평을 받았다. <화보 3면> 조철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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