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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칼럼] 옥당골-아고라
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언론인) | 승인 2019.10.09 10:44 |
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아고라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인 폴리스(polis)에 형성된 광장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스인들은 이 곳에서 민회와 재판, 상업, 사교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이러한 공간적 특성에 따라 정치, 경제·사회·문화 등 일상생활의 중심이 되면서 ‘사람이 모이는 곳’이나 ‘사람들의 모임’ 자체를 뜻하게 되면서 여론 형성의 중심지가 됐다.

소통과 토론을 통해 시민 여론의 진원지가 되면서 위정자를 추방하는 도편추방 등 정치행위가 이곳에서 이뤄졌다. 고대 그리스의 정치인들은 아고라에서 권력을 위임받았다. 또한 아고라에서 추방의 운명을 맞이해야 했다. 아고라가 지닌 이 같은 광장정치의 역할 때문에 현대에 이르러서도 사회의 공적인 의사소통이나 직접민주주의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나 그러한 행위 자체를 의미하는 말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아고라는 촛불집회로 상징화됐다. 박근혜가 그곳에서 정치적 생명을 잃었다. 지금은 검찰이 촛불광장의 타깃으로 떠올랐다. 이슈에 따라선 수백만의 인파가 운집하기 때문에 이제 촛불광장의 요구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정치적 명제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직접민주주의의 활화산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지난 5일 검찰개혁을 부르짖는 서초동 촛불집회에 주최측 추산 300만 인파가 몰렸다 한다. 영광군 주민 25명도 3만원씩 회비를 모아 버스를 대절해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검찰은 수십 년 동안 단 한 번도 스스로 개혁하지 못했다며 조국 장관이 주도하는 검찰개혁을 원한다‘며 상경 집회 참여의 의미를 밝혔다.

대의정치의 실종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지만, 의회에서 이뤄지는 정당 정치가 사회정의와 국민의 뜻을 반영하지 못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시민들은 광장으로 나가 어느 한 편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결론 없는 정치를 끝내는 마지막 수단이기 때문이다.

박호재(朴琥載) 편집위원 약력

본적 : 전라남도 함평군 학교면 복천리 913

학력

전남대학교 대학원 졸업/ 도시계획 전공/ 공학석사

전남대학교 졸업/ 건축공학과

경력

前 (재)광주비엔날레 공공미술전 큐레이터

前 광남일보 편집국장

前 전남매일 편집국장

前 광주전남 뉴시스 취재국장

前 광주북구청 '문화의 집' 운영위원장

前 (재)광주문화재단 문화정책실장

前 (재)광주문화재단 문화사업실장

前 아시아경제신문 호남본부, 부사장 겸 편집인

現 프레시안 (Pressian) 취재국장

2015-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

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언론인)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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