景行錄에 云 責 人者는 不全交하고

꾸짖을 사람 사람 아니 온전할 사귈

경 행 록 운 책 인 자 부 전 교

自恕者는 不改過니라.

스스로 용서 사람 아니 고칠 허물

자 서 자 불 개 과

위 문장은 명심보감 存心篇(존심편)에 있는 글로써 ‘다른 사람을 꾸짖는 자는 다른 사람과 온전히 사귀지 못하고, 자기를 용서하는 자는 잘못을 고치지 못한다고 하였다’ 라고 해석된다.

사람들은 자기에게는 너무 관대하다. ‘그럴 수 있어,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것 아니야?’ 라는 말로 자기 합리화한다. 어떠한 실수를 하더라도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는 포용하는 자세로 생활한다. 어떻게 보면 그게 더 현명한 삶일 수도 있다. 자기가 한 실수에 대해 빨리 잊고 다른 일에 집중한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하나의 방책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되는 행동일까? 실수라는 것은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충분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이 본문에서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기에게는 꼭 관대하면서 남에게는 냉정하게 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실수에 대해 너그럽게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남에게만 毒舌(독설)하고, 본인의 행동은 말만 앞선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인사를 잘하자, 쓰레기 버리지 말자, 길에다가 침 뱉지 말자, 신호등 잘 지키자. 이러한 행동을 어길 경우 벌을 준다. 본인은 길 가다가 주변에 차가 없으면 신호위반·과속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학생에게는 정직만을 강요하면서 자기 자신에게는 너무 관대하다. 반성이 필요할 때이다.

좋은 가르침을 주는 사람에게는 기분 바쁘게 듣지 말아야 하고, 자기를 한층 더 성숙해 져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하며, 자기를 용서하듯이 남도 용서하는 마음을 길러서 잘못을 고쳐 나가야 한다. 오늘 하루도 남을 꾸짖기보다는 이해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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