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모든 것들을 삼켜버렸습니다. 이 세상을 온통 바꿔버렸습니다. 세계를 안마당처럼 누비고 다니던 인류가 앞다둬 국경을 봉쇄했습니다. 교회와 사찰도 막아버렸습니다. 심지어 이웃집도 가지 못하게 막아버리라고 합니다. 마주보고 웃으며 밥 한 끼, 술 한 잔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오라고 오라고 사정 사정하던 관광지마저도 제발 오지 말아달라고 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존을 위한 철칙이 된 것입니다.

이게 뭡니까? 어쩌다 인류가, 인류의 삶이 이 지경이 돼버렸습니까?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는 컴퓨터를 만들어냈다고 으스대던 인류가 바이러스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허망하기 짝이 없는 현실입니다.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서방세계가 속수무책으로 허둥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정부가, 경제가 무너지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풍요와 자유를 구가하던 서방세계가 무너지는 모습이 참담합니다.

그들, 서방이 무시하던 중국과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동방세계가 오히려 코로나 19에 합리적, 과학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서방의 영향력은 급속히 쇠퇴하고 동방이 떠오르는 변화가 올 것이란 예측이 가능합니다. 고대 로마제국의 위용을 자랑하던 이탈리아, 중세 이후 해양대국 스페인, 산업기반이 공고한 독일, 세계 문화의 중심을 구가하던 프랑스, 평화의 상징이던 스위스 등 유럽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제일의 강국(G1) 미국의 모습은 가관입니다. 방호복도, 인공호흡기도 없이 허둥대는 모습이라니….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며 국제사회의 질서를 깨버린 트럼프의 미국은 예전의 미국이 아닙니다. ‘마음씨 좋은 키다리 아저씨’에서 “나만 잘 살겠다”는 스크루지로 바뀌었습니다. 그 오만한 콧대가 코로나 19로 인해 납작해졌습니다. 돈만 아는 영감이 바이러스 앞에서 허둥대는 모습이 가관입니다.

트럼프 이전의 미국은 분면 국제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중심국이었습니다. 세계 각국이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미국은 수십 년 유지돼온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를 무너뜨렸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도 무시하고 세계기후협약도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세계평화나 지구를 오염으로부터 구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는 선언입니다. 오만함의 극치입니다.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세상 이치를 모르는 이기주의자의 모습입니다.

"…아, 욕심의 포로가 되어 묶이고, 이중으로 고랑을 찬 죄인이여! 인생은 한 번 그 기회를 잃으면, 아무리 오랫동안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자여! 그 자가 바로 나였다. 장사 따위는 인류를 사랑하는 일에 비하면, 큰 바다의 물방울 하나에 지나지 않아”라는 말을 듣고 스크루지는 개과천선 합니다. 코로나 19가 인류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다름 아닙니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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