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서울 등 외지 출입을 되도록 삼가달라는 영광군의 간곡한 당부 메시지가 휴대전화에 수시로 들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영광을 덮쳤다. 군민들이 나와는 관계없다는 듯 무시해버린 결과다. 하지만 확진자들에 의한 전파가 없다는 점은 다행이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더욱 철저한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군민 스스로 지켜야 한다. 보건 당국이 더욱 철저히 방역하는 한편, 군민들이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 시켜야 할 것이다.

코로나19의 2차 대확산은 예상하지 못했다. 당연히 영광군도 이에 대한 조직적 준비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잘 막아왔다. 그러나 확진자 발생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확진자가 3명에 불과한 것만도 방역 등 대처를 잘했기 때문이다. 개인의 일탈로 인해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유감이지만 그 노고는 치하한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엄청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지금까지보다 훨씬 강한 방역 체계가 절실하다.

영광군은 이제라도 민·관·군을 망라한 방역 체계를 갖춰야 한다. 군민 모두가 감염 위험자가 아니라 방역의 주인공으로 나서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읍·면·동·마을 별로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는 방안 마련을 주문한다. 모든 군민이 방역의 주인공이라는 의식을 심어주고 실제로 방역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보다 좋은 방역 방안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군민들에게 나는, 우리는 괜찮겠지 하는 무관심이 부를 화를 막자는 것이다.

영광 1호 확진자는 가족에게도 전파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호는 해외 입국 즉시 확진돼 격리됐다. 3호는 친정 방문으로 감염, 남편에게 전파됐다. 많은 사람이나 지역에 전파하지 않아 다행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군민 모두가 방역의 주인공이 되지 않으면 모두가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임을 군민 모두에게 적극적으로 시급히 알려야 할 이유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은 1차보다 훨씬 강하다. 1차 때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감염원을 찾아내기조차 힘들 정도다. 외지에 나갈 때 마을 이장이나 읍·면 사무소에 신고토록 권유하는 것도 검토해주기 바란다. 엄중한 분위기가 불러올 군민들의 정서 까지도 관리할 수 있으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영광은 방역 시스템이 완벽하다는 평을 받는다면 방문객도 증가해 적잖은 경제적 효과도 있을 것이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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