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26일 오전 3시 정도에 '강'에서 '매우 강'으로 세져 초속 45~47미터가 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26일과 27일 우리나라 전역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6일 밤부터 27일 사이 제주도와 전라 서해안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50∼60미터, 그 밖의 서쪽 지역과 남해안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35미터일 것으로 예보했다. 초속 45~47미터의 강풍은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위력이 있다. 초속 50미터 이상이면 바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이 가능한 풍속이다.

바비는 서해안을 따라 27일 오전 서울에 가장 근접하며 이후 북한 황해도에 상륙한 뒤 내륙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영광군은 24일 오전엔 김준성 군수 주재로, 오후엔 홍석봉 부군수 주재 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준성 군수는 “강풍, 풍랑 및 집중호우에 대비해 어선·어망 등 수산시설과 간판 등 지상낙하물을 결박, 고정하는 등 피해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저수지 등 홍수방지시설의 사전 방류조치, 침수위험·사면붕괴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강조 했다.

오후에 열린 홍석봉 부군수 주재 긴급 온라인 대책회의에서는 태풍의 예상 진행경로와 우리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예상하고 소관 부서별로 사전 점검사항 확인 등 태풍 피해 최소화 대책을 논의했다.

홍 부군수는“주민의 인명 보호를 최우선으로 태풍 진행 경로와 앞으로의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 간 긴밀한 협조체계 유지로 사전 대비에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영광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재난 마을방송, 긴급 재난문자 발송을 통한 주민 홍보 강화, 기상특보에 따라 응급복구 활동을 위한 비상근무 체계 강화에 나섰다.

조철상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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