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전남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강화 했다. 유흥주점·콜라텍·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뷔페·PC방·실내스탠딩공연장·실내집단운동·대형학원·직접 판매 홍보관 등 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잡행 했다. 전남도의 이같은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사회적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임을 의미한다. 3단계로 격상할 경우 경제적 파장이 워낙 심각할 것을 우려한 임시방편으로 이처럼 강력한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이다.

전남도의 고·중 위험시설에서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7일 까지 도내 전 지역의 중·고위험시설은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한다. 전남도의 이 같은 조치가 미치는 경제적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확산세를 잡지 못할 경우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해진다. 3단계는 경제활동이 사실상 멈춰서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전남도의 2단계 강화 조치는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전남도의 2단계 강화 행정명령에 따라 영광군은 해당 업소에 행정명령서를 붙이고 협조를 부탁했다. 3명의 확진자가 발생, 군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만큼 영광군은 전남도의 강화된 행정명령이 지켜지도록 꼼꼼히 챙겨야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대책도 중요하지만 8개월간이나 얼어붙은 시중경제 악화도 보통 큰 문제가 아니다. 특히 시중 상가의 경기는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피해 상인들에 대한 대책마련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 없다. 그러나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시중 경기는 악화도 보통 문제가 아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은 분명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과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영세상인들은 재난지원금 지원 이전보다 훨씬 어렵다고 호소한다. 이런 상황에서 거리두기 강화 행정명령은 상인들에게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전남도와 영광군은 이 같은 시중 상인들의 어려움에도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이번 행정명령은 대상 상인들에게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대책 없이 기다리는 것 밖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딱한 실정이다. 재난지원금 지급은 시중 경제 살리기에 효과가 있었다. 영업을 중단 당한 상인들을 위한 대책도 강구해야할 것이다. 국가가 못하면 전남도가, 전남도가 못하면 영광군이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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