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코로나19만도 힘든 판에 태풍이 잇달아 고통을 더하고 있다. 예년보다 ‘강한 놈’이 할퀸 직후 ‘매우 강한 놈’이 예보돼 우리를 긴장 시켰다. 진로가 변경돼 큰 피해는 입지 않아 다행이다. 잇다는 태풍을 보면서, 특히 ‘매우 강한 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보는 공포로 다가왔다. 기상이변으로 인류의 삶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잇달고 있다. 전에 만나지 못했던 매우 강한 태풍이 상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기상이변과 악화는 이미 피할 수 없을 정도로 지구는 위기에 봉착 했다. 기상 이변을 비롯한 전재지변은 갈수록 자주, 강하게 인류에게 다가올 것이라는 데 반론이 없다. 그에 비해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 축소나 예방에 대한 목소리는 의외로 작고 가늘다. 예견되는 재앙을 인류가 너무 외면하고 소홀히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대한민국도, 전라남도도, 영광군도 거기에 대한 대책에 무관심한 것 같아 안타깝다.

학자들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추위와 더위, 가뭄과 홍수와 바람, 질병에 대해 경고를 해왔다. 그 경고들은 점차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19도 사실은 예전부터 예견돼 온 것으로 봐야 한다. 사스와 메르스에도 두려움을 느꼈다. 코로나19는 공포로 다가왔다. 향후 더 ‘강한 놈’이 출현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인종과 사는 곳을 막론하고 인류 전체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다.

영광군도 그 과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오늘도 중요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하던 대로’ ‘살던 대로’는 이제 버려야 한다.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는 각성이 절실하다. 무엇이 중한가, 무엇이 급한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오죽하면 시대 구분을 예수 이전과 이후에서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바꿔야 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겠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하던 대로만 하면 되던 시대는 막을 내렸다는 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영광군과 영광군의회에 시대적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대비해줄 것을 촉구한다. ‘하던 대로’는 이제 버려야 한다. 먼저 군과 의회에 소속된 모두에게 시대상황의 인식을 촉구한다. 시대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은 자연스럽게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급한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하던 대로’는 모두 잊고 새로운 시대의 강자가 될 수 있는 교육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으로 믿는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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