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농서초등학교는 지난 11월 9일 고구마를 수확했습니다. 한여름 뙤약볕에 무럭무럭 자라던 고구마 순을 걷어낸 후 얼마나 많아 자랐을까? 궁금함을 가득안고, 점심식사 후에 전교생은 장갑을 끼고 꽃삽을 들고 고구마 밭으로 향했답니다.

처음에는 다닥다닥 붙어 고구마를 캐더니 고구마가 많이 나오자 어느새 흩어져 고구마를 캐기 시작합니다. "와, 대박이다!", "와, 심봤다!!" 아이들의 입에서는 쉴 사이 없이 감탄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선생님들 또한 땀을 뻘뻘 흘리시며 고구마를 캤습니다. 괭이로 흙을 걷어내 주시고 호미로, 꽃삽으로, 작은 쇠스랑으로 고구마가 부러지거나 상처가 나면 “아!” 하며 아쉬워합니다.

주렁주렁 달려있는 고구마, 얼굴만큼 큰 고구마, 나팔꽃 같은 고구마, 길 다란 고구마, 동그란 고구마, 갖가지 모양의 고구마는 아이들의 마음을 한껏 들뜨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수확한 고구마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올겨울 내내 먹어도 될 듯합니다. 고구마를 캐느라 옷도, 신발도 모두 엉망이 되었지만 모두모두 가슴 한가득 즐거움으로 꽉 채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