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남 묘량중앙초등학교 교사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처음 실행한 원격수업으로 학생들의 학습 격차가 매우 커졌다고 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설문 분석에 따르면 학습 격차가 심화된 이유로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차이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학부모의 학습 보조 여부, 학생·교사간 소통 한계, 학생의 사교육 수강 여부 등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렇듯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학생들의 실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이란 전체적인 학습 과정을 학습자가 자발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학습, 즉 학습 경험을 계획하고 시행하고 평가하는 일차적인 책임을 학습자가 맡는 학습을 말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 전제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자신의 학습 필요와 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있어야 하며, 둘째, 학습의 참여 여부와 참여 시기 등을 자율적으로 필요에 따라 적합하게 결정해야 하고 셋째, 학습 목표를 선정하는 데 추상적이고 막연한 학습 목표의 설정이 아니라 자신의 학습 욕구와 필요에 따라 적정의 학습 목표를 명확하게 선정해야 한다. 그리고 성취 결과를 평가함에도 외부의 객관적 평가나 교사나 전문가에 의한 평가에 앞서 학습자 자신의 주관적인 평가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자율적 자기 판단과 자기평가가 오히려 더 중시되어야 한다.

자기주도 학습을 이전부터 꾸준히 해온 학생들은 쉽게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 학생은 자기주도적 학습을 어려워한다. 이는 아마도 습관이 되어있지 않아서인 듯하다.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학습 동기와 목표 설정, 읽기 능력인 것 같다.

공부는 많이 하고 시간도 남들보다 더 투자하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이는 학습 동기와 목표 즉, 왜 공부를 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동기와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읽기 능력인 독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독서 역시 목표를 설정하고 정리·평가하는 과정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결국 `독서`는 자기주도학습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핵심 요소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책만 많이 읽는다고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된 독서 습관이 뒷받침해 줘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의 기반이 되는 독서 습관을 기르려면 독서에 대한 목표 의식도 뚜렷해야 한다. 목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책을 읽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예를 들어 한 달에 몇 권씩이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독서 방법과 기술을 통해 올바른 사고를 정립하는 다양한 독서 활동이 필요하다. 다양한 독서 경험은 글에 대한 이해력을 키워주고, 여러 각도로 사물을 접해봄으로써 논리적이고 깊이 있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갈 수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은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사회교육이나 성인 학습에서도 많이 활용된다. 이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개인의 성취감에 있으며, 개인이 성취감은 학교 공부, 사회 및 개인 생활 어디에든 부합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기르기 위한 많은 방법 가운데 독서를 강조했지만, 독서서라는 것이 좋은 습관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실천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그것을 매일 밥을 먹는 것처럼 일상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독서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독서를 습관화해 책을 많이 읽음으로써 성공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김종남 묘량중앙초등학교 교사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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