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는 훌륭한 랍비가 있었어요. 그는 주의력이 세심하고 하나님을 공경하였으며, 개미 한 마리도 밟지 않도록 조심해서 걸었고, 하나님의 창조 작품을 깨뜨리지 않도록 신중하게 생활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랬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른 거예요.

나이가 들자 그의 건강이 갑자기 나빠졌어요. 그는 자기의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느꼈어요.

임종이 가까워지자 제자들이 그의 주변에 둘러앉았어요. 그가 갑자기 눈물을 흘려서 제자들이 깜짝 놀라 물었어요.

“선생님 왜 그러십니까? 선생님께서는 단 하루도 공부하지 않은 날이 없었고, 저희들을 가르치지 않은 날이 없었으며, 자비를 베풀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이 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훌륭한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가장 깊이 공경하는 분도 바로 선생님이십니다. 더구나 선생님은 정치와 같은 더러운 세계에는 단 한 번도 발을 들여놓으신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선생님께서는 눈물을 흘리실 이유는 없으십니다.”

그러자 랍비가 말했어요.

“그래서 울고 있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순간 내 자신에게 ‘너는 공부를 했는가?’ ‘너는 하나님께 기도했는가?’ ‘너는 자선을 베풀었는가?’ ‘너는 행실을 바르게 했는가?’라고 묻는다면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 그러나 ‘너는 일반인의 보통 생활에 어울려 본 적이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울고 있는 것이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