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에 쓰레기 대란이 발생했다. 홍농 지역청년단체와 영광환경관리센터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쓰레기 수거와 처리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군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현재 영광읍내 주요 상가 및 주택지역과 큰 도로변에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쓰레기가 방치되고 있어 도시미관에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반쓰레기는 일부만 수거해 홍농읍 군 환경관리센터에 반입되지 못하고 법성면 영농폐기물 수집장 등에 임시로 야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홍농읍 성산리 환경관리센터 주변지역민들이 악취와 침출수 배출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환경관리센터 폐쇄와 주민집단 이주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영광군과 지역주민대책위원회는 T/F 팀을 구성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으나, 4개월이 넘도록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주병규 주민대책위원장은 “악취와 침출수 배출을 10년 넘게 참아왔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오염물질 배출시설을 폐쇄하고 이에 따른 주민들의 생존권 보장책을 영광군이 내놓아야 한다”면서 “특히 영광군과 군 의회는 아무런 관심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며 영광군 쓰레기 단 1㎏도 들어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광군 관계자는 “현재 특별한 대책이 없어 매우 안타깝다.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조철상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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