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분단의 시작, 6·25 한국전쟁

6·25전쟁의 배경에는 남·북한 정부의 수립을 들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이 난 뒤, 하나로 싸우던 미국과 소련은 서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남쪽을, 소련은 북쪽에 들어와 군정을 시작했다. 소련은 1945년 10월 14일 김일성을 앞세워 북한 전역의 공산화 계획을 세웠고, 2월 8일에는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미국은 38도선을 설정하여 남한에 대한 군정을 선포했다.

남과 북의 서로 다른 군정은 남북의 이질 현상을 심화시키게 됐다. 이에 1945년 12월 개최된 모스크바 3상 회의에서 한국의 신탁통치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통탁통치문제를 둘러싼 한반도에서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1947년 11월 14일 개최된 유엔총회에서 한반도의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통한 결의가 채택됐다.

이러한 결의에 의해 1948년 5월 10일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자유선거가 시행되게 됐다. 하지만 북한은 이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그뿐만 아니라 유엔 한국위원단의 북한지역 출입도 거부했다. 결국, 북한을 제외한 남한에서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가 소집되고 8월 15일 대한민국이 탄생하게 됐다. 한국 정부 수립 이후 9월 9일 평양에서 북한 정권이 수립됐다. 대한민국만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유엔 총회의 결정에 반박한 그들의 결정은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높였다. 그러한 배경에서 6·25전쟁의 시발점이 생겨나게 됐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공산군의 불법 남침으로 일어난 전쟁을 말한다. 북한 공산군은 남북 군사분계선이던 38선을 넘어 남침하며 파죽지세로 남으로 쳐들어왔다. 그들이 기습남침을 한 시각은 일요일 새벽 4시로 모두가 잠들어있을 때를 골랐다. 주말 새벽이다보니 우리 군은 전쟁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여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던 우리 군은 후퇴에 후퇴를 거듭, 사흘 만에 서울이 함락되는 수모를 겪게 되었다.

25일 당일 미국은 유엔에 안전보장이사회를 즉시 소집할 것을 요구하고, 결의안을 통해 북한군의 철수를 요구했으며 이틀이 지난 27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유엔 회원국에 대한민국 원조를 권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러는 동안 미군과 한국군은 낙동강까지 후퇴를 거듭하게 됐다. 1950년 7월 17일 유엔군이 직접 참전하기 전까지 말이다.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이 시작됐다. 더글러스 맥아더를 총사령관으로 하는 유엔군은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제를 뒤바꿨다. 인천상륙작전 전의 우리 전세는 상당히 불리했다. 남진을 계속하던 북한 공산군이 낙동강까지 내려왔으니 말이다. 국군은 낙동강만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쟁을 펼쳤지만, 전세를 뒤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조선의 허리를 절단한다는 기막힌 생각을 통해 인천상륙작전을 비밀리에 감행한다.

9월 15일 오전 6시 한·미 해병대는 월미도에 상륙하여 인천을 점령하고, 28일에는 서울을 수복하기에 이른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전세는 다시 역전됐다. 우리 군과 유엔 연합군은 북으로 진격을 계속하여 10월 20일에는 평양을, 10월 26일에는 압록강까지 밟았다. 한반도의 완전한 통일을 눈앞에 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북한군은 중국에 도움을 청하게 되고 중공군이 전쟁에 개입하게 된다. 10월 25일부터 시작된 중공군의 참전은 다시 우리 국군을 후퇴하게 만들었다.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인해전술(人海戰術)을 감행하며 내려오던 중공군에 의해 1951년 1월 다시 서울을 빼앗기고 만다. 이후 3월 5일 우리 국군은 다시 서울을 수복하며 반격에 나섰다.

38도선을 중심으로 한 전투는 치열하게 진행됐다. 1950년 6월 25일 시작된 전쟁은 휴전 협정이 있던 1953년 7월 27일까지 계속됐다. 전쟁이 길어짐에 따라 소련은 유엔을 통해 휴전협정을 제시하게 된다. 휴전 협정을 통해 지금의 휴전선을 중심으로 남과 북이 각각의 정부를 세우는 것으로 합의가 이루어지게 됐다.

6·25전쟁으로 인한 우리들의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수많은 인명피해를 비롯하여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남기게 됐다. 또 수백만 명의 사상자와 이산가족, 전쟁 중에 발생한 수많은 전쟁고아들이 발생했다. 수많은 산업 시설들이 파괴돼 무엇을 생산한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전쟁으로 식량이 부족하여 초근목피로 겨우 생명을 유지하는 정도였다.

6·26전쟁은 한반도를 둘로 나뉘어 아직도 서로 다른 길을 걷도록 만들었다. 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생각,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그 격차는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으로 둘로 갈라졌던 독일이 1990년 10월 3일 통일이 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대전을 통해 남겨진 유일한 분단국가가 됐다.

언젠가는 하나가 되어야 할 한반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안보를 튼튼히 해야 함은 두말할 것 없으며 두 번 다시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튼튼한 안보가 바탕이 된 상태에서 우리는 통일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