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빙상에서 스케이트를 착용한 6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고무 퍽을 스틱으로 쳐서 상대팀의 골에 넣는 경기를 아이스하키라 부른다.

유래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캐나다의 킹스턴과 핼리펙스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 군인들이 아이스하키를 생각해 냈다는 설과, 몬트리올에 있는 맥길 대학의 학생들이 처음으로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는 설이 공존한다.

근대 아이스하키는 기원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캐나다를 중심으로 발전하였고 지금은 캐나다의 국기이기도 하다. 1924년에 개최된 제1회 동계 올림픽대회에서는 아이스하키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제 날짜에 오지 않아 가슴을 졸이게 했던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사전점검단이 21일 강릉에 도착해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 팀 구성이 본격화됐다. 북핵 위기로 빚어진 남북 간의 냉전 관계를 해소할 비상구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안겨주고 있지만, 문제는 여야 간에 정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의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단일팀 구성을 허가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또한 자유한국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평창올림픽이 아닌 평양올림픽’ 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신기한 대목은 자한당의 논리가 일본 극우 정치인이 남북단일팀 구성을 보는 시각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얼마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이 참가하는 것과 관련해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이라고 비난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난감해진다.

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언론인)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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