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간의 추위는 대단했습니다. 난방 기기도 발전 했고 성능 좋은 방한복들이 개발돼 견딜 만 했지만 많이 불편했습니다. 수도가 얼고 보일러도 얼어 불편을 겪은 집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추위의 원인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지구가 오염으로 인해 따뜻해졌다는데 추위와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니 언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온난화의 역습’입니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기상이 이변을 일으켜 인류의 삶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름에는 더 더워지고 겨울에는 더 추워지는 것은 기상 이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은 이같은 현상을 ‘이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이변’이 아닐 수 있습니다. 더 덥고 더 춥고 기근과 홍수가 번갈아가며 지구촌 곳곳을 덮치는 기후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빙하가 녹아 바닷물 수위가 높아져 바다에 잠기는 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폭설과 폭우가 덮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사막이 돼가는 지역도 늘어날 것으로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지구의 재앙은 이미 현재진행형입니다. 학자들은 이미 경고했습니다. 아니 지구가 신음을 하며 경고를 했습니다. 오직 오늘만을 생각하며 지구를 학대했습니다. 내일을 대비하는 지혜를 주문하는 목소리에 귀를 막았습니다. 추위와 더위, 가뭄과 홍수로 경고를 했건만 모두들 남의 일처럼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이상기후’는 지구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인류의 무지가 불러온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지구를 제대로 사용해 더 이상의 재앙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인류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국가 간의 개발 경쟁도 이제 지구사용법을 어기면 ‘개발’이 아닌 ‘멸망’을 앞당기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나 하나의 편리함을 추구한다면 가족과 이웃, 나아가 온 인류의 멸망을 초래한다는 각성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거창하게 인류의 생존과 멸망까지 거론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이변’이라고 생각하며 이변이 아닌 날들이 더 많은 날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갈수록 고통스러운 ‘이변’의 날들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후손들은 더 많은 ‘이변’을 겪으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다 점점 ‘이변’이 ‘정상’이며 ‘보통’이 돼버릴 것입니다. 시도 때도 없는 혹한과 혹서에 시달리고 폭설과 폭우에 목숨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온난화의 역습’은 이제껏 경고에 불과했습니다. 비정상이 계속되면 정상이 됩니다. 비정상의 정상화입니다. 언젠가 지구는 인류가 더 이상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별’이 될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계속 지구를 혹사시키며 살아가시겠습니까? 지금, 그런대로 견딜 만 할 때 현상 보존이라도 할 수 있게 지켜야 합니다. 병든 지구를 살리기 위해 나서야겠습니다. 더 늦으면 그 결과는 뻔합니다. 인류의 멸망입니다. 설마가 아닙니다. 틀림없이 그 날은 옵니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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