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_우리 겨울 날씨는 3한 4온이 정상입니다. 지구온난화로 기상이변을 걱정했지만 그런대로 살만 했습니다. 그런데 올 겨울 날씨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기 충분합니다. 추위가 1주일 이상 계속된 기억은 없습니다. 예년의 추위는 애교에 불과했다는 생각입니다. 입춘에 맞는 혹한과 눈보라가 매섭습니다. 수도가 얼고 터져 관련 업계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답니다. 불편하고 돈 들고, 좋은 점이라고는 찾을 수 없습니다. 매년 이런 추위에 시달리며 살아야 하는지 걱정이 큽니다.

물부족_겨울이면 가뭄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 겨울 영광은 하루도 물 걱정을 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물이 부족하니 아껴달라는 말을 귀 따갑게 들으며 살았습니다. 두 달 쓸 물 밖에 없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물을 적게 쓰는 겨울에 이러니 날이 풀려 물 사용량이 늘어나면 심각한 사태가 우려됩니다. 3월 들어 비가 내리면 다행이지만 작년처럼 가물면 팍팍해질 것입니다. 늘 불길한 예감은 맞는다는데 제발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전쟁_더 큰 걱정은 하늘에서 비는 안 오고 포탄이 쏟아지는 것입니다. 크게 걱정 하지는 않습니다. 20세기에 다 사용하지 못한 무기를 ‘떨이’하기 위한 전쟁이 지구촌 어디에선가 일어나야 하는데 그곳이 한반도가 아니길 빌 뿐입니다. 전쟁을 막기 위해 어떻게든 대화를 하려고 참고 또 참는 문재인 정권을 보기가 안타깝습니다. 핵은 핵으로 막아야 한다고 거품을 무는 홍준표 대표는 도대체 어느 민족, 어는 나라 사람인지 더욱 안타깝습니다.

기대_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가운데 평창 동계 올림픽이 시작 됩니다.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이 지구촌에서 전쟁 위험이 가장 높은 한반도에서 열립니다. 이를 계기로 한반도. 나아가 세계가 평화로워 지길 기대 합니다. 막힌 남북의 창을 열기 위해 남북이 단일팀으로 출전합니다. 청년들은 이것마저 마땅찮아 한다니 보통 일이 아닙니다. 남북은 동족입니다. 일가친척이 됩니다. 조금이라도 더 부유한 우리가 독재에 시달리는 북녘 동포를 껴안아야겠습니다.

당부_미국‧일본‧중국 등 주변국들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져도 관계없다는 듯 자극적인 말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전쟁은 한반도를 황폐하게, 한민족을 비참하게 만듭니다. 조금 언짢아도 참고 또 참아야 민족의 비극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이 다른 것은 몰라도 남북의 화해에만은 한 마음으로 대처해주길 빕니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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