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일본 지방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전국 광역과 기초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채용 시험 평균 경쟁률이 6.5대1로 1994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경쟁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37대1이었다. 한국이 일본에 비해 5.7배 정도 경쟁률이 높은 셈이다. 일본에서도 공무원은 안정된 직종으로 선호되고 있지만 최근 취업 환경이 좋아져 젊은이들의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는 합격 포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홋카이도청의 경우 올해 2년 연속으로 합격자 중 60% 이상이 근무를 포기하는 사태를 맞았다. 홋카이도청은 합격 포기자 속출 현상 때문에 지난해 시험 때는 채용 예정인원 140명의 3배에 달하는 391명을 합격시켰을 정도다.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공무원 시험을 합격해놓고도 임용을 포기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기에 그렇다.

만성적인 청년 실업 사태를 개선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만들고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긴 하지만 아직은 눈에 띄게 그 성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공직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고 어떻든 기업의 고용을 확장해야 되기에 정부의 의지대로만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도 청년들의 창업‧창직에 힘을 쏟고 있는 중이다. 영광군이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2018 청년창업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개최키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다. 좋은 구상이 많이 나와 지역경제도 살고 청년 일자리도 늘리는 대박 이벤트가 됐으면 좋겠다.

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언론인)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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