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산단에 e모빌리티 센터가 들어선다고 했습니다. 몇 년 만에 준공돼 자동차부품연구원이 들어왔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군민들 피부에는 와 닿지 않았습니다. 군민 일자리가 늘어난 것도 아니고 산업단지가 눈에 띄게 활기찬 모습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국내 22개 기업이 연구동에 입주할 예정이고‘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를 10월 개최한다는 영광군의 발표에 놀랐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국제 행사를 치러보지 않은 영광군이, 그것도 첨단과학 기술 분야의 박람회를 연다니 어찌 놀랍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전기차 선도도시’를 표방해온 영광군이 이제야 제 궤도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반갑습니다. 나아가 e-모빌리티 실증단지 구축뿐만 아니라 기존 문화․관광 등과 연계시킨 e-모빌리티 중심의 산업특구단지로 지정받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같은 영광군의 계획이 기대한 것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같은 영광군의 야심찬(?) 계획에 박수를 보냅니다. 보이지 않는 굴레 속에 갇혀있던 영광이 굴레를 벗어던지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미래 비젼이 없던 영광이 비젼을 설계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인구절벽이 가져올 영광 공동체의 해체를 막을 수 있는 길을 만든 것이지요.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은 꿈이 없으면 이룰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대한민국 축구가 세계 4강에 들 것으로 믿은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전 국민의 꿈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영광의 꿈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영광군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 합니다. 참고 기다리며 쓰러지면 다시 시작하는 끈기도 필요합니다.

50년 저쪽이던 초등학교 시절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고 우주인이 달을 탐사하는 만화를 보았습니다. 그 꿈 같던 만화가 현실이 됐습니다. 1969년 7월 아폴로 11호에서 닐 암스트롱이 달을 밟았습니다. 그 모습은 만화에서 보았던 그림과 너무도 닮았습니다. 우주를 향한 우주의 꿈이 없었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인류의 쾌거였지요. 지구가 생명을 다하는 먼 훗날 인류는 아마 우주의 어느 별에 제2의 지구를 건설해 살아갈 것입니다.

영광의 꿈도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첫 걸음에 만족할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달 착륙이라는 인류의 꿈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많은 시간과 돈,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의지도 필요했습니다. 영광군의 꿈은 영광군민의 꿈이요 희망입니다. 꿈이 있는 영광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박수치며 기다리겠습니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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