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남북의 정상이 만났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에 길이 남을 쾌거이다. 고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거치며 우리는 세 번의 정상회담을 지켜봤지만 이번 회담은 남다르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탄도를 날린 심각한 핵 위기 속에서 이뤄낸 만남이기 때문이다.

성과도 풍성하다.

유력 매체들은 ‘전쟁이 끝났다’ ‘비핵화 합의’ ‘정전협정이 평화 협정으로’ 등등의 꿈같은 카피들을 쏟아냈다. 일부 보수언론들의 석연찮은 논평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만하면 국민적 공감대도 충분한 셈이다.

‘김정은이 한 말 받아쓴 회담’ 이라는 극우 정치인 홍준표의 막말은 오히려 국민적 지탄으로 되돌아왔다. 홍 대표는 ‘북한은 괴물이다’ 는 극우 종교에 심취했던 끝에 스스로 괴물이 된 케이스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외교의 일반 룰을 적용하는 것은 우매한 셈법이다. 지난 냉전의 위기들을 돌이켜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어쩌면 만남 자체가 최고의 외교적 성과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평화통일의 길은 한걸음씩 천천히 떼야 하는 일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긴 세월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통일의 노정을 생각한다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남북화해와 협력의 통일교육’을 시키는 일은 참으로 중차대한 일이다. 어쩌면 미래의 꿈나무인 그들이야 말로 통일을 이뤄낼 ‘통일 세대’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 교육청이 정상회담 환영 논평을 내면서 남북의 아이들이 서로 오가는 ‘통일 수학여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훌륭한 발상임은 물론 우리세대가 떠맡아야할 핵심 통일 과제이기도 할 것이다.

□ 박호재(朴琥載) 편집위원 약력

본적 : 전라남도 함평군 학교면 복천리 913

현 주소 :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1324-3번지 무등펠리스빌 4층

□ 학력 및 전공

전남대학교 대학원 졸업/ 도시계획 전공/ 공학석사

전남대학교 졸업/ 건축공학과

□ 연구참여 및 논문

무주택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정책 연구(1990, 석사논문)

광주광역시 창조도시 전략연구단 위원(2012. 1~2012. 12)/ 광주발전 미래 비전 및 전략마련을 위한 문화관광분과 연구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원(2013. 02~2014. 01)/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연차별 실시계획 용역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원(2014. 09~2014. 10)/ 아시아문화학회 추 계학술대회 운영 및 발표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원(2014. 11~현)/ 화순군산업단지 재생사업 기본계획수립

(사)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2015. 03~현)

□ 저술 및 수상

오월의 아픔을 통일의 환희로(1989, 르뽀집, 동광출판사 刊)

다시 그 거리에 서면(1990, 창작집, 인동출판사 刊)

눈뜨는 섬(1993, 장편소설 풀빛출판사 刊)

마이더스의 손(1994, 인물소설, 웅진출판사 刊)

윤상원 평전(2007, 인물평전, 풀빛출판사 刊)

문화부 장관상 수상(1998, 광주비엔날레 공로상)

김대중 평전-사랑해요 DJ(2009, 인물평전, 도서출판 이룸 刊)

복합문화시설과 콘텐츠(2013, 공동집필, 전남대유라시아연구소 학술총서)

모두를 위한 예술(2014, 전남대유라시아연구소 학술총서 3)

□ 주요경력

(재)광주비엔날레 공공미술전 큐레이터(1998)

광남일보 편집국장(2002~2004)

전남매일 편집국장(2004~2006)

광주전남 뉴시스 취재국장(2006~2007)

광주북구청 '문화의 집' 운영위원장(2005~2009)

(재)광주문화재단 문화정책실장(2011. 01~2014. 02)

(재)광주문화재단 문화사업실장(2014. 03~2014~12)

아시아경제신문 호남본부, 부사장 겸 편집인(2016. 01~2017. 07)

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언론인)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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