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만년 역사상 가장 화려한 봄입니다. 이 화려한 봄을 선사한 주역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입니다. 불과 7Cm 높이의 장벽에 가로막혔던 남북의 문을 넘나드는 두 정상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콧등이 찡 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헤매다 빛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불안감을 더해가던 안보와 경제 문제가 풀리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비록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는 하나 싸드와 북핵이 외교와 안보, 경제가 위기 국면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삼각파도는 언제 쓰나미로 변해 대한민국을 삼켜버릴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우리는 해답 없는 답답한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평창은 우리의 답답한 숨통을 트는 계기가 됐습니다. 남북 단일팀은 청년들의 반발을 불렀습니다.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철과 김여정의 방문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현송월의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 대한 우리 공연단의 평양 방문을 보고서야 뭔가 변화가 있겠다는 예감과 기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전 까지도 한반도에 이렇게 화려한 봄이 열릴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TV 화면에서 반만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봄이 찾아왔습니다. 두 정상의 첫 만남, 손을 맞잡고 분계선을 넘나드는 모습은 들에 핀 유채꽃보다 아름답고 찬란한 모습으로 비쳤습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의 시작,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습니다. 정곡을 찌르는 문구입니다. 손을 맞잡고 민족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리자는 제안입니다. 전쟁을 끝내고 평화 공존의 밝은 시대를 열고 싶다는 희망입니다. 4월 27일을 그 새로운 역사는 이미 쓰이기 시작했다는 선언입니다. 이 얼마나 바라던 말입니까? 암울하게만 느껴지던 민족의 미래가 밝아지는 아침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역사는 4월 27일을 대전환점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머잖아 국경일로 지정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꾸어야 합니다. 4‧27 이후의 역사를 어떻게 써 내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즐거운 고민을. 작게는 평양냉면을 먹는 것에서 구월산으로 임꺽정과 장길산을 만나러가는 것. 백두산 트래킹과 두만강을 헤엄쳐 건너는 것 등 하고 싶고, 보고 싶은 것부터 해결하는 것은 이제 꿈이 아니고 현실이 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남북 자유왕래가 이루어지는 시대, 한반도가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되는 역사가 열리는 날을 상상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한반도를 찾는 세계인의 발길이 줄을 이을 것입니다. 교통과 금융과 관광 허브가 될 것입니다. 개인도, 지방자치단체도, 기업도, 정부도 나름대로 그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꿈을 꾸어야 합니다. 꿈이 없으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생년월일 : 1951. 1. 8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현 주소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중앙로 19

E-mail : jigpress@naver.com

□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석사)

□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현 영광문학기념사업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2015-현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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