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목포 문태고등학교 한문교사

사람들을 사귈 때 있어서 자기와 생각하는 부분이 맞으면 함께 어울리고 싶어 한다. 서로 맞지 않는다고 느끼면 같이 어울리고 싶지 않아서 꺼린다. 당연한 이치이다. 똑같은 시간이 주어지는 이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에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자기와 맞는 사람에게 대놓고 좋아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놓고 싫어한다면 이 또한 문제가 발생한다.

학교에서 한 학생만 偏愛(편애)한다면 원망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은혜라는 것은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베풀어야 한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그 은혜를 받지 못한 사람에게 원망을 받게 된다. 좋은 의도로 좋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좋은 일 해서 욕먹는 경우가 발생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은혜를 베풀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공평하게 은혜를 베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좋은 인연으로 시작해서 사이가 좋다가도 여러 가지 일로 인해 오해를 받아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함부로 덕을 베풀지 말고 여러 사람에게 함께 은혜를 베풀어야 하며 원망을 받지 않도록 현명하게 행동해야 한다.

선거 결과에 따라 많은 사람의 원망과 은혜를 받을지 모른다.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자가 선출되어 기분이 좋은 사람이 있고, 낙선되어 떨어져서 힘들어하는 후보도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기에게 도움 준 사람만 챙기고 그렇지 않은 사람을 배척한다면 이 또한 원망을 받을 것이다. 포용력 있고 편애하지 않는 후보자가 선출되었으면 한다.

김현수 목포 문태고등학교 한문교사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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