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다.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압승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지리멸렬했다. 민주당에는 축하를,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에게는 위로를 전한다. 민주당은 영광군 선거에서도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김준성 군수는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자랑스러운 결과에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장세일·이장석 도의원 당선자와 강필구·장영진·최은영·임영민 군 의원 당선자, 박연숙 비례대표 군 의원 당선자에게도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선거에서 당선은 영광스러운 결과다. 하지만 당선의 영광과 함께 큰 짐이 지워졌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군수로서, 의원으로서 권력과 책임이 주어진다. 권력은 극히 제한되지만 책임은 무한하다. 그런 점에서 당선은 영광과 고난이 함께 따른다는 사실을 엄중히 깨닫고 실천하기 바란다. 당선자들은 이제 모든 것을 제멋대로 할 수 없다. 공인이라는 의식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지역의 미래가 지방자치의 주역인 당선자들에게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당선자들에게 지워진 짐은 무겁고도 엄중하다. 내 배는 고파도 군민의 배고픔을 먼저 걱정하고, 내 집의 불보다 군민들의 집에 난 불을 먼저 꺼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군정·의정이다. 지역민들의 입맛을 맞추기에만 급급해서는 안 된다. 내일을 위해 오늘은 참아줄 것을 요구하는 것도 당선자들의 몫이다.

당장 눈앞의 표만 의식한 군정·의정은 특정 집단의 이익만을 위할 우려가 크다. 집단이기주의에 영합하는 것은 지역을 피폐의 구렁텅이로 몰아가는 지름길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는 차기 선거에 낙선해도 좋다는 사명감을 가져주기 바란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나쁜 관행은 앞장서서 타파하는 용기를 주문한다. 그 같은 소신으로 4년을 열심히 하다보면 다음 선거에서도 틀림없이 선택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별히 바라는 것은 지역의 문화와 교육에 더 많은 관심과 배려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김구 선생). 교육은 지역과 국가의 백년대계이기 때문이다. 문화와 교육에 대한 투자시기를 놓치면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자칫 영광공동체의 해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허투루 듣지 않아야 할 것이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