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는 달리고 싶다_한국전쟁 당시 연합군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운행 하던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이 시대의 화두를 품고 있는 유산이다.

25일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8주년이 되는 날이다. 6.25전쟁은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가슴 아픈 역사의 날이기도 하다. 6·25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본다.

1950년 6월 25일 발발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공산군이 남북 군사분계선이던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남침함으로써 일어난 전쟁이다. 북한 김일성은 공산정권을 수립하자마자 남한을 적화 통일시키기 위해 전쟁 준비를 시작하였고 소련으로 찾아가 지원을 약속받고 남침을 결정했다.

일요일이라 병영은 비어있었고 치밀한 계획 아래 급작스럽게 시작된 북한의 공격을 막아내기 어려웠다. 1953년 7월 27일 휴전 조인으로 3년 1개월 동안 진행된 전쟁은 끝났다. 국군 약 13만여 명이 전사하고 45만여 명이 부상을 입었고, 삶의 터전은 송두리째 파괴되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북한의 남침을 평화의 파괴, 침략행위로 보고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하였고,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를 채택해 북한군의 적대행위 중지와 38선 철수를 요구했다. 또한 유엔 회원국들은 군사적 공격을 격퇴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해 대한민국에 원조를 제공할 것을 채택했다. 이로써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한국에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했다.

북한군은 서울을 넘어 대구까지 내려왔다. 1950년 9월 15일,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전세를 반전시킨 유엔군은 평양을 수복하고 압록강과 두만강까지 진격했다. 하지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다시 북한 지역에서 철수하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전선은 현재의 휴전선 일대로 고착되었다.

1953년 7월 27일 북한군·중공군·유엔군 대표는 정전협정을 체결하였고 당시 우리나라는 분단을 고착화시키는 정전을 인정할 수 없다며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 전쟁은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휴전선을 사이로 남과 북은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그 후 68년…‘종전’을 말하다

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간절함이 하늘을 감동시킨 듯 하다.

68주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입장은 그동안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르다.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판문점선언을 통해 남북 화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는 북미 정상이 만나면서, 남북미는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과 전 세계 마지막 냉전을 끝내는 ‘종전’을 이야기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평화와 통일을 간절히 소망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남북 화해의 물결로 이어지고 있다.

남북한과 미국 등은 이제 ‘정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체결하면서 기나긴 한국전쟁과 세계 마지막 냉전의 종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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