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서양에서는 자살을 ‘속죄’의 의미로, 동양에서는 ‘결백’의 의미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은 동서양의 차이라기보다 문화적, 사회적 인식의 차이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기독교·불교·이슬람교 등 유일 신앙이 뿌리 깊은 나라에서는 자살을 죄악, 더 나아가 범죄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일부 문화권에서는 역사적으로 자살을 오히려 명예로운 선택으로 여겼다.

기독교가 전파되기 전 고대 로마에서는 철학자들이 삶의 허무함 등을 느꼈을 때 지인들을 초대해놓고 자살하는 것을 하나의 의식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일본 봉건시대 무사들은 실수나 실패를 하면 할복으로 명예를 회복했다.

정치인들의 자살은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다. 대부분 큰 스캔들에 연루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치자금 불법 수수에 휘말린 일본의 거물급 정치인들의 자살 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고, 유럽에서도 정치인의 자살이 큰 파문을 일으킨 사례가 적지 않다.

2003년 독일의 위르겐 묄레만 전 부총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스카이다이빙 도중 스스로 추락해 숨졌고, 1993년 프랑스의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 총리는 총선 전 한 기업인에게서 무이자로 100만 프랑(약 1억4000만원)을 빌린 사실이 보도되고 후폭풍을 맞는 과정에서 청렴한 이미지가 훼손되자 자살을 선택했다.

노회찬 의원이 자살했다. 7,000 만원의 돈을 받은 정황이 검찰 드루킹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상황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에 따른 국민적 충격이 새삼 돌이켜진다. 칼날 같은 정치적 신념에 촌철살인의 말 맵시로 때로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정치인이었기에 많은 국민들이 그를 지지했었다. 그만큼 충격도 클 수밖에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 박호재(朴琥載) 편집위원 약력

본적 : 전라남도 함평군 학교면 복천리 913

현 주소 :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1324-3번지 무등펠리스빌 4층

□ 학력 및 전공

전남대학교 대학원 졸업/ 도시계획 전공/ 공학석사

전남대학교 졸업/ 건축공학과

□ 연구참여 및 논문

무주택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정책 연구 (1990, 석사논문)

광주광역시 창조도시 전략연구단 위원 (2012. 1~2012. 12)/ 광주발전 미래 비전 및 전략마련을 위한 문화관광분과 연구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원 (2013. 02~2014. 01)/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연차별 실시계획 용역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원 (2014. 09~2014. 10)/ 아시아문화학회 추 계학술대회 운영 및 발표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원 (2014. 11~현)/ 화순군산업단지 재생사업 기본계획수립

(사)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2015. 03~현)

□ 저술 및 수상

오월의 아픔을 통일의 환희로 (1989, 르뽀집, 동광출판사 刊)

다시 그 거리에 서면 (1990, 창작집, 인동출판사 刊)

눈뜨는 섬 (1993, 장편소설 풀빛출판사 刊)

마이더스의 손 (1994, 인물소설, 웅진출판사 刊)

윤상원 평전 (2007, 인물평전, 풀빛출판사 刊)

문화부 장관상 수상 (1998, 광주비엔날레 공로상)

김대중 평전-사랑해요 DJ (2009, 인물평전, 도서출판 이룸 刊)

복합문화시설과 콘텐츠 (2013, 공동집필, 전남대유라시아연구소 학술총서)

모두를 위한 예술 (2014, 전남대유라시아연구소 학술총서 3)

□ 주요경력

(재)광주비엔날레 공공미술전 큐레이터 (1998)

광남일보 편집국장 (2002~2004)

전남매일 편집국장 (2004~2006)

광주전남 뉴시스 취재국장 (2006~2007)

광주북구청 '문화의 집' 운영위원장 (2005~2009)

(재)광주문화재단 문화정책실장 (2011. 01~2014. 02)

(재)광주문화재단 문화사업실장 (2014. 03~2014~12)

아시아경제신문 호남본부, 부사장 겸 편집인 (2016. 01~2017. 07)

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언론인)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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