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에 공극의 존재를 알리고 개선을 요구한 원자력 기술원 94년 1월 15일자 공문

민관합동조사단 이미 조사한빛원전 4호기 안전성 확보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 30cm 깊이의 콘크리트 공극(채워지지 않은 부분)까지 발견됐다. 조사단은 한수원의 요구에 따라 총 15단 가운데 8단 까지만 조사키로 했다. 단 8cm 이상의 공극이 발견될 경우 전체 조사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격납건물 전체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조사단 측은 또 그리스(끈끈한 기름)로 채워진 공극이 있는 것으로 미뤄 콘크리트 중간을 동여맨 강선 부위에도 손상이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리로 공극 여부를 조사하는 청음 조사시 그리스로 채워진 공극은 발견이 불가능해 실재 공극은 청음조사 결과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8월 31일 까지 공동조사를 마치고 4호기 전수조사 및 3호기 등으로 확대 조사 등 후속 조치를 논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4년 전 이미 콘크리트 공극의 존재를 알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본사가 입수한 원자력기술원이 94년 1월 15일자로 보낸 공문에 따르면 공극이 있으니 시정 조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철상 선임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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