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목포 문태고등학교 한문교사

사람마다 실수를 할 수 있다. 순간의 실수와 무심코 한 말이 나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주변 사람이 나에 대해 험담을 했다면 그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래에 여러 가지 매체가 발달함에 따라 조그마한 말실수나, SNS에 사진 및 글을 올려 큰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일하다 보면 실수를 해서 그 일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성장하는 과정에서 실수는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 번의 글이나, 말실수로 그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타인의 과실은 헐뜯고 자기가 한 행동의 실수는 숨기려 하는 것이 요즘 실태이다.

열 번 중 아홉 번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도 인정하지 않던 사람들이 한번 큰 실수를 통해 온갖 비난을 받는다. 백번 잘해도 한번 잘못하면 그 이후의 뒷감당을 할 수가 없다. 사회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문제 해결을 하면서 일을 척척 하다가 한번 못하면 그 사람은 인정받았던 공이 한 번에 다 날아간다. 그렇기에 모든 일에 실수를 안 하려고 수없이 자기 계발 및 업무를 꼼꼼히 하려고 한다.

이런 점을 충분히 우리가 이해를 할 수 있으나, 중요한 점은 비난 강도이다.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전부터 그 사람에 악한 감정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잘 되는 모습을 보기 싫은 나머지 온갖 비난을 한다. 각종 뉴스 기사나 스포츠 기사를 보면 그 면을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축구경기에서 한 선수가 평상시 기량을 못 펼치자 온갖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모든 매체에 그 선수 비난 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전에 잘 한 행동은 모든 게 묻혀가는 것이다. 단순히 스포츠 기사만을 염두에 둬서 한 말은 아니다.

이런 사회 속에서 말이 화와 복을 부르는 문과 같다. 어느 자리에 있든 말에 대한 무게감은 무겁다. 아홉 번 잘해도 한번 못하면 모든 사람의 비난을 받게 되어 있다. 이런 세태일수록 말과 행동에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너무 과한 언행이 아니면 이해하고 실언을 충분히 공감 해줘야 겠다.

김현수 목포 문태고등학교 한문교사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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