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축제가 한창입니다. 불갑산 일대는 상사화와 사람 꽃으로 뒤 덮였습니다.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입니다. 매년 상사화 축제는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축제장 가는 길이 막힙니다. 상사화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은 불편도 마다하지 않고 매년 늘어만 갑니다. 영광군은 매년 주차장을 많이도 늘렸습니다. 얼마나 늘려야 교통 체증이 없을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주차장을 키우고 도로를 넓혀도 밀려드는 인파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영광의 즐거운 비명이지요. 9월에 흐드러지게 피는 꽃은 상사화가 유일하답니다. 그래서 불갑산 상사화 축제는 영원히 성공이 보장된 축제라고들 합니다. 손님 치르느라 돈도, 시간도 뺐기지만 영광 사람인 것이 자랑스러운 계절입니다. 상사화는 축제 기간이 끝나고도 한참은 더 기품 있는 자태를 뽐낼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추석 연휴가 끝나는 26일 까지도 상사화에 이끌린 발길들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불갑산은 천년고찰 불갑사를 품고 있습니다. 백제에 불교를 전파한 마라난타 존자께서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지요. 우리 불교 역사, 특히 백제 불교의 시원인 불갑사도 영광의 보물이지요. 그 뿐 아닙니다. 불갑사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드넓은 불갑 저수지가 모두를 품에 안겠다는 듯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반깁니다. 옛 지리 교과서는 ‘호남에서 가장 큰 저수지’라고 가르쳤지요. 이 또한 영광의 자랑입니다.

불갑 저수지 물길은 군남·군서를 지나 염산·백수에 이르는 드넓은 들판의 젖줄입니다. 가뭄이 심하면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는 ‘생명수’입니다. 불갑 저수지는 아름다운 풍광도 연출합니다. 수변공원은 물론 저수지를 휘감고 도는 길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수상스키장으로 가는 메타세콰이어 길은 걷는 맛이 일품입니다. 또 있습니다. 영광 사람도 잘 모르는 아름다운 길이 있습니다.

삼학리에서 불갑사로 가다 우회전 하면 전촌입니다. 전촌 길도 저수지를 끼고 갑니다. 입구부터 저수지를 끼고 갑니다. 아쉬운 것은 풀과 나무 등에 가려 아름다운 저수지의 모습이 띄엄띄엄 보인다는 것입니다. 풀과 나무를 잘만 손질하면 백수 해안도로 못지않은 관광도로로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깊이 들어갈수록 오른 쪽 산이 높아지는 만큼 아름다움은 더해갑니다. 불갑산과 불갑 저수지에 이은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 될 것입니다.

저수지와 도로 사이에는 아름다운 전원주택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펜션도 들어섰습니다. 산 쪽으로 예쁜 집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머잖아 휴양과 관광의 명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원주택에서 내려다보이는 저수지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불갑저수지 일주도로 개발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무분별한 개발이 이루어지면 안 됩니다. 이 좋은 관광자원을 언제까지 방치해야 할까요.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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