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일 들꽃바람 농원 대표

“Dragon’s head” 여러해살이풀로 숙근성 관화식물이다. 꽃말은 ‘승천’. 꽃이 용의 머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동서양의 이름이 같은 것으로 보아 세상 사람들의 눈은 같은 것 같다. 특이한 모양의 꽃이 크고 시원한 청색이라 초여름 정원용으로 훌륭한 소재이다. 가을엔 잎이 진한 분홍색으로 변해 멋진 단풍을 연출한다. 반그늘 이상의 볕을 좋아하고 포기 나누기로 번식한다. 씨앗은 휴면타파가 필요하다. 꿀풀과 전형적인 우리나라 자생식물이며 석회암 지대에 산다. 자생화 중 많이 이용되는 품목 중 하나다. 승천, 삶이 힘들면 떠나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삶은 살라고 있다. 힘듦을 이겨내면 내 역량은 훨씬 커져있다.

배수가 잘되는 부식질이 많은 사양토에서 잘 자라는 편이나 토양은 가리지 않는 편이다. 충분한 광을 요구하며 15~25℃에서 잘 자란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엽병이 없거나 길이 1-3mm의 엽병이 있으며 선형이고 끝이 둔하며 길이 2-5cm, 나비 2-5mm로서 표면에 윤채가 있고 뒷면 맥 위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뒤로 말린다.

밑부분의 잎은 엽병이 짧으며 흔히 달걀모양으로서 가장자리에 톱니가 약간 있고 잎겨드랑이에서 몇 개의 잎들이 모여난다. 꽃은 6-8월에 피며 자주색이고 순형화이며 줄기 끝에서 여러 개가 이삭꽃차례로 달린다. 이삭꽃차례는 길이가 2~5cm 정도로 짧다. 꽃받침은 길이 12-15mm로서 보통 퍼진 털이 있으며 굵은 맥이 도드라지고 거의 중앙까지 불규칙하게 5개로 갈라지며 열편 끝이 바늘처럼 뾰족하고 열편 사이가 도드라진다.

꽃부리는 길이 3-3.5cm로서 양순형이며 꽃밥과 더불어 겉에 털이 있고 판통이 갑자기 굵어지며 상순 끝이 약간 오목하고 하순이 3개로 갈라지며 중앙열편이 가장 크고 자주색 점이 있다. 보통으로 관수 관리한다. 환경내성은 보통이고, 이식은 용이하다. 잎은 결핵치료용으로 쓰이며, 화단에 심어 관상한다. 야생 상태로만도 꽃이 아름다워 여름 화단용으로 좋으며, 꽃색이 남청색으로 시원한 감을 준다. 자생지 및 개체수가 많지 않다. 원예자원으로 개발되어 재배종이 넓게 분포한다.

김훈일 들꽃바람 농원 대표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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