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은 22일 한빛원전에 해수 사용 2년 허가를 내줬다. 한빛원전은 허가 기간 4년이 만료돼 19일 23년간의 ‘냉각해수 공유수면 점·사용 변경허가’를 요청했으나 영광군은 22일 요청 기간의 10%에도 못 미치는 2년만 허가했다. 영광군은 최근 한빛 1호기 시험 가동 중 발생한 원자로 열 출력 급상승 사건으로 촉발된 원전에 대한 지역민 불신 팽배 등을 이유로 철퇴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냉각해수 공유수면 점·사용’은 지난 2010년 관련법 개정으로 최장 30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처음으로 특별사법경찰관을 투입해 한빛 1호기 사건을 조사하고 있고, 아직 이에 대한 뚜렷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한수원 측에 안전성을 강화하라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온배수로 인해 어장이 황폐화돼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어민들의 요구로 추진 중인 ‘한빛원전 가동으로 인한 영광 해역 해양오염 영향조사’ 용역이 끝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월에 끝날 용역 결과에 따라 해수 사용을 둘러싼 또다른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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