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가을 태풍 ‘타파’가 영광에도 물 폭탄을 쏟아 피해가 속출했다. 상사화 축제 행사 중단과 관광객 감소라는 큰 경제적 손실을 안겼다. 또한 농경지 침수로, 수확기를 맞은 농산물에 피해를 입혔다. 더욱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가능성 까지 높여 돼지 농장에 방역 비상 까지 안겼다. ‘타파’는 영광군에 149㎜ 이상의 폭우를 쏟았다.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22kｍ에 달했다.

월말 까지 상사화 축제는 계속

불갑사 일원에서 열리고 있던 상사화 축제는 21·22일 모든 행사 전면 중단을 불러 달아올랐던 축제 열기를 꺼버렸다. 하지만 비바람 속에서도 토요일인 21일엔 4만1천여 명, 22일 일요일엔 1만2천여 명 관광객이 몰렸다. 연일 지난해 축제를 웃돌던 방문객 수가 태풍으로 인해 지난해에 훨씬 미치지 못한 것이다.

축제 초반 지난해를 훨씬 웃도는 방문객으로 사상 최대의 인파 기대는 태풍과 함께 날아갔다. 하지만 태풍이 지난 뒤 23·24일(월·화) 3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져 상사화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영광군은 24일 축제 폐회식을 했으나 29일 주말 까지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석서 연휴가 시작되면서 사실상 축제 분위기가 시작된 불갑산 상사화 축제는 10월이 돼야 그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비상

태풍으로 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가능성이 높아져 영광군은 전북 고창군과 경계인 대마면 우평리에 4조 3교대 24시간 거점소독 초소를 운영에 들어갔다. 가축 방역대책 본부를 가동했다. 5개 방역반(10명) 24시간 비상대기 체계를 갖춰 28개 농가 18만4천여두(종돈장 6개소 12만3천두)에 대한 방역에 나섰다.

백수·묘량 들녁 수확기 벼 침수

또한 태풍 ‘타파’는 농가에도 피해를 입혔다. 23일까지 조사된 피해현황에 따르면 묘량면 덕흥지구 3ha, 백수읍 약수뜰 40ha, 백수읍 하사뜰 30ha 등 73ha의 벼가 쓰러져 물에 잠겼다. 각 읍면별로 피해상황을 조사중에 있어 피해 면적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광군은 피해조사를 실시 후 재난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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