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춘기 해룡고등학교 교감

708090 세대 학부모님들의 학창시절에 체험학습험은 클럽활동, 일명 CA(Club Activity), 소풍, 수학여행이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체험학습”의 범위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으로 아주 폭넓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26일부터 9월30일까지 진행된 ‘영광 e-mobility 박람회’에 해룡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진로체험활동의 일환으로 과학실험체험부스를 운영하는 미래인재과학축전에 참가하여 성공적인 박람회 운영에 일조하였습니다. 과학축전 체험부스 운영을 위해 과학 선생님들의 지도아래 5월부터 여름방학과 박람회 직전까지 매주 동아리 활동시간과 주말과학실험을 통해 틈틈이 준비하여 박람회를 찾아준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 그리고 중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호평을 들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체험부스 운영에 수고하신 학생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4일간의 체험부스운영을 위해 평소 과학 교과 시간에 배운 지식을 동아리 활동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공유한 체험을 다른 친구들과 유·초·중학생 동생들에게 존칭어를 쓰며 함께 나누었습니다. 과학실험체험부스 운영의 기획, 과학실험재료 소요예측 및 구입, 그리고 체험실습 등을 준비한 학생들, 그리고 체험부스운영 안내 및 친구들의 간식과 식사 배식을 위해 봉사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배려, 협력이 함께한 아주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자부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1~2학년 학생이라고 가정한다면 우리 학생들처럼 이런 체험부스를 운영할 수 있었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정말 기특하고 대견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꼭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아주 중요한 가치가 담겨있는 나눔·배려·협력을 학교에서 교과수업시간에 다룰 수도 있겠지만 비교과영역에서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활동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점을 가슴속에 새기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체험학습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에 진학하여 보다 폭넓고 전문화된 지식습득과 체험을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 대학에서 입학생을 선발하는데 협업능력을 비중 있게 다룬다고 합니다. 사회현장에서 서로 나누고 배려하며 협력하는 ‘협업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선 대학에서는 고등학교생활에서 협력과 연관된 교과활동과 비교과활동을 살펴봅니다. 우리학생들의 작지만 강하고 의미 있는 체험활동이 작은 씨앗이 되어 나눔, 배려, 협력의 미래 큰 인재로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

권춘기 해룡고등학교 교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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