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읍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기가 어렵지 않다. 농번기 에는 부족한 농촌 인력에 외국인 노동자들의 손길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확인결과 현재 영광군에 체류외국인으로 등록된 외국인은 900여 명. 농촌에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는 이유로 도시로 이탈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면서 농촌은 농번기철 뿐만 아니라 365일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했다.

인력이 부족한 농촌에서는 필요한 일손을 외국인 노동자들이 메운지 오래다. 그들이 없다면 농촌의 수레바퀴가 멈출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 농촌 어디를 가도 외국인노동자들이 농사일을 하는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 관리실태 지도·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때 우리 국민도 외국 노동자로 돈을 벌어들인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외국인 노동자들을 따뜻한 손길과 눈빛으로 대해줘야 마땅하다. 하지만 영광군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어떤 방식을 통해 들어와 일을 하며 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지도·감독이 필요해 보인다. 그들을 위험인물로 보자는 뜻이 아니다. 지도·감독을 통해 그들을 보호하고 현지인들에게 비호감이 아닌 국적만 다른 외국인 노동자로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자는 얘기다.

기자에게 제보가 들어왔다. 새벽에 나가보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버스정류장에 여러 명씩 모여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섬찟하다는 것이다. 그들이 불법체류자인지 범법자인지 모르니 그들이 두렵다는 내용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우범자로 바라보는 선입견은 옳지 못하다.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사전에 예방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지만 보살피는 것도 우리 몫이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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