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산 바다를 넘어가는 해는 그지없이 아름답습니다. 반면 지는 해(年)해는 늘 아쉽습니다. 지난 세월에 잘 하지 못한데 대한 후회입니다. 대한민국의 지난 1년은 어떻습니까? 기대에 부풀었던 북미회담이 벽에 부딪치면서 실망이 컸습니다. 이어서 조국 사태가 국민의 상처 난 가슴에 소금을 뿌렸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속이 상했습니다. 보수가 진보를 공격하는 웃픈 세월로 한 해를 보냈습니다. 法(법)이 모든 것의 위에 군림한 시간들 이었습니다.

법은 지켜져야 합니다. 그런데 왜 법이 국민을 두 편으로 갈라놓았을까요. 조국 수석이 없었으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없었을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윤석열은 조국 일가를 난도질하는 것으로 보수 정객과 보수 언론의 ‘스타’가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진보 진영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당사자인 조국 일가는 망신창이가 됐습니다. 대권주자로 까지 거론되던 조국은 그가 임명한 검찰에 물려 선지피를 철철 흘리며 끌려 다니고 있습니다.

이 나라의 부와 권력을 독점해온 보수 정객과 언론의 과거가 조국 일가보다 깨끗할까요? 그들 대부분은 일제에, 독재정권에 부역했습니다. 그 대가로 권력과 부를 누렸습니다. 조국에게 돌을 던진 그들에게 “너희 중에 조국 보다 깨끗한 자 조국에게 돌을 던지라”고 한다면 몇 명이나 던질 수 있을까요? 단언컨대 “부역하지 않았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없을 것입니다.

그들이 독재정권하에서 부와 권력을 누린 세월 자체가 엄청난 국가적, 민족적 범죄입니다. 보수 인사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면 권력과 부는 당연히 그들의 전유물입니다. 진보 인사들은 하나같이 파괴적이고 척결돼야 할 대상입니다. 반면 법을 앞세운 윤 총장에게는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궤멸의 길에서 회생의 길을 열어준 메시아로 대접 받고 있습니다. 윤 총장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비판에 “법대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주장하겠지요.

법은 공평해야 합니다. 문제는 법이 공평하다고 믿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입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말을 해도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변하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변호사 수임료가 법을 재단한다는 인식이 보편화 됐습니다. 돈 많은 사람은 많은 수임료를 내고 ‘전관예우’ 혜택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는 것이 이 나라의 상식입니다. 법조계도 부인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윤 총장이 왜 조국을?”이 올 해 가장 풀리지 않는 의문이었습니다. 돈 많은 보수층의 입맛을 맞춰 ‘가장 비싼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보수정객으로 변신하기 위한 준비인가 등 의 생각을 했습니다. 그 생각도 지는 해와 함께 그만 두렵니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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