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손솔 후보

영광 처녀 손솔 양(25)이 대한민국 최연소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섰다. 공식직함은 민중당 인권위원장. 21대 총선 비례대표 3번을 받아 출마 했다. 95년 생. 당선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54년 세운 26세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다.

25일 오전 9시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신상 공개 현장을 다녀왔다는 온 손 후보를 전화 인터뷰 했다. “이런 끔찍한 성폭력 사건이 안 일어나야 합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어 국회의원이 되고 싶으니 꼭 찍어달라고 부탁한다.

영광읍 녹사리 출신으로 LS 농기계 대리점 손정준 대표(54)의 딸이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손 후보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4학년 이던 2016년 휴학을 하고 민중당 창당에 나섰다. 민중당 공동대표와 불평등해소특별위원회 위원장, 인권위원회 위원장이란 화려한(?) 경력이 당내 핵심 멤버임을 알려준다.

“당초 3%의 지지율로 4명 당선이 예상됐다. 위성정당 출현으로 지지율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 지지도를 지켜보겠다.” 당선될 수 있다는 ‘확신’이 ‘우려’로 바뀌었다는 솔직한 답변이다. 정치 지망생이지만 전혀 정치적(?)이 아니다.

“꼭 당선되고 싶어요. 투표해주세요”라며 밝게 웃는 목소리에서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이 묻어난다.

조철상 선임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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